김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라이벌은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며 제가 박 전 위원장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카드"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박 전 비대위원장에 대해 ▦군사쿠데타를 구국의 혁명이라 말하는 반헌법적 인물 ▦이명박 정부 실정에 공동책임이 있는 국정파탄의 주역 ▦독선과 불통으로 민주주의 위기를 가져올 사람 ▦미래가치를 찾아볼 수 없는 과거의 그림자 등으로 규정하며 '박근혜 4대 불가론'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이어 "저는 소년시절부터 정치의 꿈을 품어왔고 이장에서 출발해 군수ㆍ장관ㆍ도지사를 거쳤다"며 "저는 우연히 대선 주자가 된 분들과 다르다"고 강조해 당내 유력 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과 야권 후보로 지지율이 가장 높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등과 차별화에 나섰다. 그는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면 안 원장과 후보 단일화를 위한 '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 지사는 "서민의 후보로 지지기반의 확장성이 큰 반면 비토 세력은 없다"며 자신의 강점을 내세웠다.
김 지사는 5일 경남도청에서 마지막 업무를 본 뒤 6일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故) 노무현 대통령 묘소를 찾고 권양숙 여사를 만날 계획이다. 7일에는 고향인 경남 남해를 찾아 선영에 참배하고 마을 주민에게 대선 출마 신고를 하기로 했다. 그는 8일 경상도와 전라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과 화개장터를 지나 해남 땅끝마을을 방문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김 지사는 "약자가 먼저인 평등세상, 국민 아래 김두관이 만들겠다" 며 "아래에서부터 희망의 대장정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출마 선언 후 그는 첫 방문지로 광주를 찾고 호남 민심잡기를 통해 당내 경선에서 이변을 일으킨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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