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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이윤숙(51)의 6번째 개인전이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종로구 인사동 라메르갤러리 3층에서 열린다. 지난 2010년에 이은 2년 만의 개인전이다.
최근에 완성한 신작 풍경화 '사색의 시선으로'를 비롯해 '더 애플(The Apple)' 등 정통 회화 기법에 충실한 구상계열의 정물과 풍경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스스로를 '자연 예찬론자'라 부르는 작가는 첫 개인전 때부터 지금까지 자연을 대상으로 '사색의 시선'이라는 주제를 일관되게 고집해 오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 작가는 "나는 자연예찬론자인데 자연이 파괴되는 게 안타깝고 싫다"면서 "자연을 원형적 테두리 안에 간직하고 싶은 마음을 그림에 담는다"고 말했다.
특히 풀밭에 놓인 사과를 그린 '더 애플'시리즈가 눈길을 끈다. 사과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화가들이 즐겨 사용해 온 소제지만 이 작가가 사과를 그리는 이유는 남다르다. 작가는 사과에서 '사람'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얘기한다.
"사과의 색감이나 질감은 인체를 닮아있습니다. 꽃을 그릴 수도 있지만 내가 사과나 복숭아를 그리는 이유죠. 인물에서 나오는 질감이나 원천적인 것에 비중을 둬 그 같은 과일을 그립니다."
이윤숙 작가는 지난 2004년 단원미술대전 특별상 수상을 비롯해 2006년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을 수상했고 지금은 한국미술협회 및 한국인물작가회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20년이상 꾸준히 화업을 이어오고 있고 개인전 또한 적어도 2~3년에 한번씩은 꾸준히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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