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친선협회와 다롄 한인회가 공동주최한 현지 추모행사는 이날 오전 다롄시 뤼순감옥박물관에 마련된 안 의사 기념관에서 추모식을 거행하는 것으로 시작돼 특별강연 등으로 이어졌다. 올해 행사에는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을 단장으로 여야 국회의원 9명으로 구성된 추모단도 참석했다. 서 의원은 추념사에서 "안 의사는 104년 전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지만 안 의사가 남긴 미완의 동양평화론은 분단의 역사를 사는 오늘의 우리에게 한반도 통일이라는 새로운 책임을 부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이어 "최근 일본은 침략의 역사를 부정하면서 국제사회와 갈등을 빚고 있다"면서 "일본은 과거에 대한 반성을 통해 21세기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위한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통일의 선결과제는 남북 간 신뢰회복"이라며 "온몸을 던져 조국의 독립과 세계평화를 지킨 안 의사의 숭고한 뜻을 이어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안 의사 의거의 시대적 배경과 역사적 의의 등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이 열린 다롄 한국국제학교에는 학생 및 유학생 200여명이 참석했다. 강연회에는 김영호 전 산업자원부 장관과 박귀언 여순순국열사기념재단 이사가 강사로 나서 안 의사 의거의 시대적 배경과 역사적 의의 등을 설명하고 안 의사의 정신을 우리 민족의 소중한 자산으로 후대에 이어나갈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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