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4명 중 3명은 자신을 평균 이하 계층으로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스로를 중상층 이상으로 여기는 사람은 26.3%에 불과했고 시민들의 주관적 행복점수는 72.2점으로 나타났다.
25일 서울시가 발표한 '2013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에 따르면 시민의 57%가 "10년 전보다 오늘날 위험요소가 늘었다"고 응답했다. 또 3가구 중 1가구는 지난 1년 동안 가정생활 등에서 위험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보통가구는 전문대졸 학력의 48세(가구주 평균 나이) 남자 가장으로 확인됐다.
시민의 73.7%가 자신을 상층·중상층·중하층·하층 가운데 중하층 이하로 여겼다. 5개 권역별로는 노원구 등 동북권에서 자신을 중하층 이하로 여기는 비율이 76.1%로 가장 높았다. 송파구 등 동남권은 67.7%로 가장 낮았다. 계층이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 응답이 전체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6% 증가한 32.9%를 기록했다. 시민 3명 중 1명은 사회에서의 계층이동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한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급속한 고령화 현상도 눈에 띄었다. 인구를 나이순으로 세웠을 때 중간에 위치한 나이인 중위연령은 30대 후반인 37.3세로 나타났다. 중위연령이 31.4세였던 2000년과 비교해볼 때 10여년 만에 중위연령이 6세 이상 늘어난 셈이다. 서울과 비슷한 경제활력을 보이는 미국 뉴욕시의 경우 인구 중위연령은 35.6세(2012년 기준)로 서울보다 두 살가량 낮다. 이 추세에 따르면 서울은 5년 이내에 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돼 고령화에 대한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또 3가구 중 1가구는 지난 1년간 가정에서 위험을 경험했는데 위험요인으로는 '가족의 건강 이상'과 '가족이 떨어져 사는 것'이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이혼·별거 비율도 8%로 나타났다. 또 부채를 안고 있는 가구의 비율은 47.9%로 지난해 대비 3% 하락했으나 교육비·의료비 등으로 인한 부채는 15%가량 늘었다. 시에 따르면 이번 조사결과는 지난해 10월 만 15세 이상의 시민 4만7,384명을 면접한 내용을 바탕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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