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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미니 총선'이었던 7·30재보궐선서의 투표율이 32.9%로 집계됐다. 지난 2000년 이후 14차례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선의 평균 투표율인 35.3%보다 2.4%포인트 낮고 2013년 10월 재보선 때 투표율(33.5%)보다는 0.6%포인트 하락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0일 15개 선거구에서 치러진 투표율을 집계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25∼26일 치러진 사전투표와 이달 중순부터 실시된 거소투표 결과가 반영된 것이다.
앞서 실시된 사전투표율이 사전투표제 도입 이래 최고 수치를 기록하면서 전체 투표율 역시 높지 않을까 기대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이에 미치지는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투표에 참여할 유권자층이 사전투표에 참여하면서 투표를 분산시키는 효과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
25~26일 진행된 사전투표율은 7.9%였다.
재보선에서 서울의 유일한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은 46.8%를 기록했다.
선거 막판에 노회찬 정의당 후보가 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단일화하면서 여야 간에 일대일 대결구도가 형성된 점이 유권자들의 발길을 투표소로 향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동작을과 함께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수원 삼국지'의 투표율은 을(권선) 27.2%, 병(팔달) 30.8% 정(영통) 31.1%였다. 이는 전체 15개 선거구의 평균 투표율보다 낮은 수치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인 곳은 전남 순천·곡성(51.0%)이다. 호남에서 여권 의원이 탄생할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돼 상당히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낮은 투표율이라는 오명은 광주 광산을이 차지했다. 이 지역은 22.3%의 투표율을 나타내 권은희 새정치연합 후보의 전략공천, 재산축소 신고 의혹 논란 등으로 투표를 포기한 유권자들이 늘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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