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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롯데홈쇼핑 납품비리 수사 속도…전 영업본부장 체포

롯데홈쇼핑 납품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본부장급 임원 1명을 추가로 체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서영민 부장검사)는 납품업체 2곳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전 영업본부장 신모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신씨는 영업본부장 재직 당시 납품업체 2곳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신씨가 뒷돈을 받은 경위와 뒷돈이 신헌 롯데백화점 사장 등 윗선에 전달됐는지 등을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7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씨의 신병을 확보했다.

앞서 검찰은 같은 회사의 이모 전 생활본부장과 정모 전 MD(구매담당자)를 방송출연 횟수나 황금시간대 편성 등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납품업체로부터 각각 9억원과 2억7,000만원 가량의 뒷돈을 챙긴 혐의(배임수재)로 지난달 27일 구속했다.

이어 31일엔 이모 방송본부장과 김모 고객지원부문장을 회사자금 6억5,000만원을 횡령한 혐의(특별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한 바 있다. 이들은 2010년 롯데홈쇼핑 본사 사옥을 옮기는 과정에서



인테리어 업체에 공사대금을 부풀려 지급한 뒤 이를 돌려 받는 방법으로 회삿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당시 롯데홈쇼핑 대표였던 신 사장도 이번 주 안에 소환해 뒷돈을 건네받았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한 언론을 통해 롯데홈쇼핑 임직원들이 받은 뒷돈이 이인원 롯데쇼핑 부회장에게 흘러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이 부회장에게 뒷돈이 전해진 증거나 진술을 확보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롯데홈쇼핑 측도 보도자료를 통해 “이 부회장은 롯데홈쇼핑 전·현직 임직원들의 부정비리와 관련해 어떤 금품도 수수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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