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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누크 前 캄보디아 국왕 별세

프랑스로부터 독립 이끌어<br>중·북한서 10년 넘게 망명도

지난 1953년 프랑스 치하의 캄보디아를 독립으로 이끈 노로돔 시아누크(사진) 전 국왕이 15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이날 캄보디아 정부의 키에우 칸하리트 대변인은 "시아누크 전 국왕이 이날 오전 치료차 머무르던 중국 베이징에서 숨졌다"면서 "사인은 자연사"라고 밝혔다.

시아누크는 프랑스로부터 캄보디아의 독립을 이끌어내 '독립의 아버지'로 불린다. 1941년 당시 19세의 나이로 프랑스에 의해 왕위에 오른 시아누크는 4년 뒤인 1945년 일본의 도움을 받아 캄보디아를 프랑스 치하에서 독립시킨다. 이후 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패하자 주권을 다시 프랑스로 넘겨줬으나 결국 1953년 프랑스로부터 다시 군사ㆍ사법ㆍ외교권을 이양 받고 사실상 독립을 선언했다.

시아누크는 지난 60여년 중 두번에 걸쳐 25년이나 캄보디아를 통치한 인물로도 유명하다. 1941년부터 1955년까지 14년간 국왕을 지낸 데 이어 1993년부터 2004년까지도 국왕으로서 캄보디아를 통치했다. 특히 첫번째 통치 기간에는 독립과 베트남전쟁, 크메르루주 정권의 학살 등 여러 사건까지 겹치며 캄보디아 격동의 시기를 온몸으로 겪었다.



시아누크는 1970년 미국이 지원한 론 놀의 쿠데타로 실각한 후에는 중국과 북한에서 10년 넘게 망명생활을 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의 김일성 전 주석과 두터운 친분을 쌓게 됐고 이 인연은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으로까지 이어지게 됐다.

이날 니에크 분차이 캄보디아 부총리는 "캄보디아에 크나큰 손실"이라면서 "전 국왕은 우리가 모두 존경하고 사랑한 위대한 왕이었다"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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