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11시 다비식에 앞서 시작한 영결식에는 조계종 종정 법전스님과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해 지관스님을 추모하는 스님과 불자들, 일본과 대만에서 참석한 불교 관계자 등 7,000여명이 참석했다. 종전 법전스님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비록 오고 감이 없고 생몰(生沒)이 없다지만 종사가 떠난 빈자리가 너무 크게 보인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한국 불교의 법맥을 이은 학승으로 자비와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신 지관스님이 입적해 슬픈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대종사는 입적하셨지만 그분이 남긴 발자취는 우리 곁에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영결식이 끝난 후 제자와 불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지관스님의 다비식이 엄수됐다. 지난 1947년 출가한 지관스님은 합천 해인사 주지와 동국대 총장, 조계종 총무원장(2005~2009년)을 역임했다. 조계종을 대표하는 학승인 지관스님은 1982년 불교대백과사전인 '가산불교대사림(伽山佛敎大辭林)'을 펴냈으며 '역대 고승비문총서'와 '한국불교문화사상사' 등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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