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케이블선으로 미디어의 폐해 표현

미디어가 장악한 현대인의 일상



케이블 전선으로 회화적 이미지를 그려내는 젊은 작가 인세인박(본명 박영덕ㆍ31)의 개인전이 소격동 아라리오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전자 이미지 전달의 필수요소인 케이블선을 소재로 삼은 작가에게는 미디어가 만들어내는 이미지가 주된 관심사다. 그는 색색의 케이블선을 수직ㆍ수평으로 나란히 붙인 뒤 그라인더로 전선 피복을 부분부분 갈거나 깎아내 작업한다. 수신 신호가 불량해 지직 거리는 TV화면 같은 작품은 이런 과정으로 완성됐다. 작가는 자신 주변의 인물들을 그림에 등장시키되 이들을 마치 범죄자처럼 보이게 표현함으로써 미디어의 이미지 조작과 가공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유명인들을 단색톤으로 보여주던 과거 작업과 달리 신작은 강렬한 색감이 두드러졌다. 네온작업을 이용한 ‘말장난’ 작품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HORMONE(호르몬)’이라는 글자의 일부가 사라지면 ‘LOVE(사랑)’로 변하고 ‘TRUE(진실)’는 교묘하게 ‘LIE(거짓말)’로 바뀐다. 아웃도어 브랜드로 익숙한 ‘THE NORTH FACE’라는 문구 옆에는 ‘북쪽의 얼굴’로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얼굴이 등장한다. 예명인 인세인(insane)의 뜻처럼 작가의 ‘미친 존재감’을 경험할 수 있다. 전시는 오는 20일까지 열린다. (02)723-6190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