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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동부에서 러시아 편입을 위한 분리주의 갈수록 격화

도네츠크 친러 시위대 독립 선언서 채택

우크라 총리 “우크라 분리·파괴 노리는 러시아 시나리오”

러시아와 접경한 우크라이나 동부도시 도네츠크와 하리코프 등에서 친(親)러시아계 주민들이러시아 편입을 위한 주민투표를 추진하는 등의 분리주의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도네츠크 주정부 청사를 점거했던 친러 시위대는 이튿날 청사 안에서 도네츠크 공화국 주권 선언서를 채택했다. 시위대는 이 선언서가 독립 도네츠크 공화국 건설을 위한 기초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위대는 이어 기존 도네츠크 주의회를 대체할 주민의회 구성하고 주민의회 이름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앞으로 평화유지군을 파견해 달라는 호소문을 채택했다.

한편 도네츠크 공화국 창설과 공화국의 러시아 편입을 위한 주민투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민투표 시기는 5월 11일 이전이 될 것이라고 시위대측은 주장했다.

이들은 이같은 계획을 다른 동부 도시 하리코프와 루간스크의 친러 시위대와 조율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동부의 또 다른 도시 하리코프서도 친러 주민들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전날 하리코프 주정부 청사를 점거했던 시위대는 일단 점거를 풀었지만 수백명의 시위대는 레닌 광장에 모여 시위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가 동부 지역의 분리주의자들의 배후 세력이라고 비난하며 이 같은 움직임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리아나 대통령 권한대행은 도네츠크와 하리코프 등에서 무력으로 주정부 청사들을 점거한 시위대에 대해 대(對)테러 작전 차원의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동부 도시들에서 벌어진 대규모 시위 사태는 크림 시나리오를 동부 지역에서 재현하려는 러시아의 시도라고 지적했다.

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이나 총리도 “동부 지역에서 반(反) 우크라이나 계획이 실행되고 있다”며 “동부 지역의 각 도시들에서 외국(러시아) 정보기관들과 행동을 조율하는 약 1,500명 정도의 과격 세력들이 6일 시위를 벌여 주정부 건물 점거와 혼란을 기도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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