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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완다그룹, 부동산 개발사에서 엔터테인먼트사로 변신

중국 최대 부동산 회사인 다롄완다그룹(이하 완다그룹)이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변신을 시도하면서 미국 디즈니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12일(현지시간) 그룹을 이끄는 왕젠린(王健林) 회장은 테마파크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그룹의 미래를 찾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완다그룹이 중국 전역에 159개 쇼핑지구와 71개의 고급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거대 부동산개발회사다.

왕 회장은 “완다그룹의 주 수익은 부동산에서 나오지만, 부동산이 고성장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생각한다”며 “완다는 변신해야만 한다”고 강조해왔다.

완다그룹의 변신은 2012년 미국의 대형 영화관 체인인 AMC엔터테인먼트그룹을 인수하면서부터 시작됐다.현재 완다그룹은 할리우드의 유명 영화제작사 라이언스게이트 지분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그룹 차원의 미국 영화산업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베벌리힐스에서 12억 달러 규모의 아파트·사무실 개발계획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에는 중국 내에서 새로운 영화제작 스튜디오인 ‘오리엔탈 무비 메트로폴리스’를 착공했다.



하지만, 완다그룹이 레저 분야에서 가장 공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테마파크 사업이다.

완다그룹은 최근 70억 위안(약 1조 2,000억 원)을 들여 후베이에 호화 영화 테마파크 겸 중국식 서커스 극장을 열기도 했다.

완다는 2,000억 위안(약 35조 원)을 투자해 중국 주요 도시에 12개의 테마파크를 세운다는 복안이며, 특히 광저우(廣州)와 우시(無錫)에 설립할 테마파크는 인근 홍콩과 상하이에 있는 디즈니 고객을 겨냥한 것이다.

왕 회장은 “지난 200년 동안 많은 사람이 ‘서양 것이 더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됐지만, 우리가 계획 중인 테마파크의 건설을 끝낼 시점에는 모든 사람이 주목할 만한 지표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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