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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 EU-美 계좌정보공유 중단 결의

유럽의회가 유럽연합(EU)이 미국과 은행계좌정보 공유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23일(현지시간) 유럽의회는 미국 정보기관이 국가간 은행계좌 거래 정보를 광범위하게 수집해온 사실이 폭로됨에 따라 압도적인 찬성으로 EU 집행위원회에게 미국과 체결한 은행계좌정보공유협약에 따른 의무이행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유럽의회의 이날 결의는 구속력은 없지만 미국의 일방적인 정보 수집에 대한 EU의 대응책 요구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브라질 글로보 TV는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글렌 그린월드 기자의 말을 인용, 미국 정보 당국이 국제은행간통신망(SWIFT)을 감시했다고 보도했다. EU는 지난 2010년 미국과 계좌정보공유협약을 체결하면서 개인정보 보호를 조건으로 달았다. 이 협약은 개인정보 보호 위반이 드러날 경우, EU는 언제든지 이 협정을 폐기할 권리를 갖고 있음을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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