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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개혁상징 상하이FTZ 책임자 낙마할 듯

다이하이보 부패 혐의 조사

실적 부진 징계조치 분석도

시진핑 정부 개혁개방의 상징인 상하이자유무역지대(FTZ) 책임자가 낙마할 것이라는 소식이 확산되고 있다. 부패혐의 때문이라고 알려졌지만 일각에서는 오는 29일로 출범 1주년을 맞는 상하이FTZ의 실적부진에 대한 책임을 묻는 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사실상 상하이FTZ를 책임지고 있는 다이하이보 상하이 시정부 부비서장 겸 상하이FTZ 관리위원회 상무 부주임이 낙마할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신문은 다이하이보 부주임뿐 아니라 상하이 시정부 공무원들도 조사 대상에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 소식통은 "최종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으나 그가 최소한 일시적으로 직무를 정지당할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가 상하이 시정부 부비서장 업무는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같은 정황으로 볼 때 다이하이보 부주임의 조사는 부패혐의보다 상하이FTZ 업무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상하이FTZ는 지난 1년 동안 규제개혁 등에서 외국인 투자가들의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기존의 4개 보세지역과 항구 등을 합쳐 28.78㎢에 조성됐으며 상하이시 전체 면적의 4.5%, 서울 여의도 면적의 4배에 달한다. 중국 언론들은 상하이FTZ 출범을 제2의 개혁개방이라 부르기도 했다. SCMP는 경험이 풍부한 관료의 낙마는 상하이FTZ 프로젝트에 또 다른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중화권 매체 보쉰은 양웨이저 난징시 당서기가 쌍규 처분(당원을 구금상태에서 조사하는 것)을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심각한 부패 혐의를 받고 있으며 낙마한 저우융캉 전 상무위원에게 미녀 앵커를 소개해준 적도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난징 시장이 쌍규 처분을 받은 바 있으며 당시에도 양 서기는 저우융캉과 관련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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