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사망원인 ‘저체온증’ 가능성 부상
사진=SBS 방송 캡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변사체로 발견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망 원인에 대해 ‘판명 불가’를 밝히면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저체온증이 사망의 주요 원인이 아니겠느냐는 추론도 나오고 있다.
서중석 국과수 원장은 25일 서울 양천구 소재 국과수 서울분원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독극물 분석과 질식사, 지병, 외력에 의한 사망 여부 등을 분석했으나 부패가 심해 사망 원인을 판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시신이 심하게 부패해 목졸림 여부와 질식사, 지병에 의한 사망 가능성도 판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유씨의 간과 폐, 근육 등을 대상으로 독극물 여부를 검사했을 때 모두 음성 반응을 보였고 목뼈 골절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사망원인이 제대로 밝혀지지는 않은 가운데 저체온증이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추론도 나왔다.
국과수 발표 현장에 참석한 강신몽 가톨릭대 법의학과 교수는 ”사인불명 이라는데 동감하고 동의한다”고 전제한 후 “(하지만)사망원인에 대해 현장 데이터로 최선의 추정을 해 볼 수는 있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이어 “(시신발견)현장은 저체온사에 아주 합당한 곳”이라며 “그 근거로 옷의 상태나 신발을 벗고 양말을 벗고 한 것은 저체온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상현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가 내려 옷이 젖고 야간에 기온이 떨어지면 고령이기 때문에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추정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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