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사르르 녹는 복어회·젓갈에 군침 돌고 밤바다 노래하는 시의 향기에 취하고

■ 싱싱한 횟감과 예술이 어우러진 마산<br>튀김서 불고기·무침·수육까지 어시장 들러 다양한 복요리 즐겨<br>창동예술촌선 벽화·설치미술 감상… 토우 만들기·유리공예 등 체험도

마산 가고파국화축제장 옆에서 촬영한 밤바다 풍경. 휘황찬란한 불빛이 마산의 밤을 수놓고 있다.

마산어시장 안의 젓갈 거리다. 마산어시장 안에는 활어회 거리, 건어물 거리, 장어구이 거리, 젓갈 거리, 농산물 거리 등에 약 2,000개 점포가 들어서 있다.

마산의 명물 가고파국화축제가 25일부터 11월3일까지 마산항 제1부두에서 열린다.

신선한 바다 내음이 넘치는 마산어시장은 250년 전통을 자랑하는 명소다.

특히 어시장의 오동동 복요리 거리는 한때 헐값에 팔리던 천덕꾸러기 복어를 국물 요리의 제왕으로 만들어낸 유서 깊은 장소다. 1945년께 어시장 주변의 한 식당에서 참복과 콩나물ㆍ미나리를 넣고 끓인 국에 밥을 말아 손님상에 내놓은 게 그 시발이다. 단골은 항구에서 일하는 뱃사람들과 시장 상인들이었다. 밥 먹을 시간도 부족한 그들에게 한 그릇의 밥을 말아 뚝딱 먹을 수 있는 복국은 인기 메뉴였다. 1970년대에는 지금 복요리 거리 주변에 복요리를 하는 식당이 두세 곳 있었고 20여년 전부터 식당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복요리도 회ㆍ불고기ㆍ튀김ㆍ껍질무침ㆍ수육 등 다양해졌다. 창원시에 따르면 현재 복요리 거리와 주변에서 영업을 하는 복요리 식당은 27곳. 다양한 복요리로 술자리를 즐기고 다음날 담백한 복 맑은탕으로 속을 풀 수 있는 도시, 그곳이 바로 마산이다.

◇마산 어시장=마산에 들르면 반드시 찾아봐야 할 곳이 마산어시장이다.

두 곳 중 어시장은 복요리 거리 건너편에 있다. 1760년(영조 36) 조창(조세로 거둔 현물을 모아 보관하고 이를 중앙에 수송하기 위해 수로(水路) 연변에 설치한 창고)이 설치되면서 조창을 관리하는 사람들과 군사가 배치됐고 선창 주변으로 마을이 생기고 사람들이 늘어나자 시장도 형성됐다. 당시에는 이곳에서 어민들이 잡은 각종 수산물을 비롯해 농산물ㆍ옷감ㆍ유기 등이 거래됐다고 한다. 그러다 1899년 마산포가 개항되면서 외국 공산품이 들어오고 시장이 활기를 띠더니 어느새 마산 경제를 떠받치는 근간이 됐다.

마산항은 1914년 현재의 남성동 우체국 일대 3만6,400㎡를 매립하면서 조성됐고 1927~1940년 대우백화점 뒤에서 수협 사이의 22만1,500㎡(6만7,000여평)을 추가 매립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어시장 안에는 활어회 거리, 건어물 거리, 장어구이 거리, 젓갈 거리, 농산물 거리 등에 약 2,000개의 점포가 들어서 있고 하루 3만~5만여명이 이곳을 찾고 있다.

◇창동예술촌=창동예술촌은 복요리 거리에서 600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했다. 마산의 옛 번화가이자 1950~1980년대 문화 예술의 중심지였던 창동과 그 주변에 새롭게 문화 예술의 거리가 조성되고 있다. 마산예술흔적골목ㆍ문신예술골목ㆍ에꼴드창동골목 등 세 가지 테마로 꾸며졌다.

남성로 하나대투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사이가 250년 전 골목이 시작되는 곳으로 예전에는 골목 앞까지 바닷가였다.

250년 전 골목의 자취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왼쪽에 ‘창동복희집’ 간판이 보인다. 1971년부터 영업한 분식집으로 마산에서는 유서 깊은 음식점 중 하나다. 팥빙수와 단팥죽ㆍ떡볶이ㆍ튀김 등 초창기 메뉴와 함께 우동ㆍ라면ㆍ김밥 등 저렴한 메뉴를 준비해놓고 있는데 식당은 언제나 문전성시다.

이 좁은 골목 안에는 조그만 점포들이 오손도손 마주 앉았고 벽화와 설치미술 작품까지 마산을 찾는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1950년대 김춘수 시인이 시화전을 연 백랑다방 자리에는 백랑갤러리가 들어섰다. 이 골목은 시인 김춘수와 천상병, 이선관, 시인이자 연극인 정진업, 미술가 문신 등 예술인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예술촌 골목답게 지금도 다양한 예술 작품을 접할 수 있고 토우 만들기, 냅킨ㆍ초크ㆍ폼ㆍ유리 공예 등을 체험할 수도 있다.

자연을 즐기고 싶다면 복요리 거리에서 4㎞ 정도 떨어진 봉암수원지에 들러볼 만하다. 1930년에 완공된 수원지 시설물은 등록문화재 199호로 수원지 둘레에는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수원지 입구에서 약 1.3㎞를 걸어가면 수원지 댐 바로 아래 분수에 다다른다.

이곳에서는 나뭇가지 사이로 햇빛이 비치면 무지개 구경도 할 수 있다. ‘무지개분수’ 앞에서 잠깐 쉰 후에는 주변에 조성된 둘레길을 걸어보는 것도 좋다.

수원지가 팔용산에 있는데 정상을 지나 돌탑 군락지로 이어지는 등산을 즐기는 것도 괜찮다. 등산이 부담스러우면 봉암수원지에서 나와 차를 타고 돌탑 군락지 입구까지 갈 수도 있다.

봉암수원지에서 나와 큰길(봉양로)을 만나면 우회전을 하고 다시 삼거리에서 마산역ㆍ동부경찰서 방향 오른쪽 길로 접어든 후 ‘팔용산 돌탑’ 이정표를 따라 다시 우회전한 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조금만 올라가면 돌탑이 늘어선 공간이 펼쳐진다. 숲 속에 서 있는 돌탑 970기는 마산이 자랑하는 또 다른 장관이다. /자료제공=한국관광공사,






제목

여행 수첩

■ 여행 코스

▲당일 : 봉암수원지→오동동 복요리 거리→마산어시장→창동예술촌→오동동 통술 거리

▲1박 2일

첫째 날 / 봉암수원지→오동동 복요리 거리→마산어시장→창동예술촌

둘째 날 / 여좌천→진해내수면환경생태공원→제황산공원→경화역→안민도로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창원시 문화관광 http://culture.changwon.go.kr



- 창동예술촌 www.changdongart.com

- 마산어시장 http://masan.golmoktour.kr

■ 문의 전화

- 창원시청 문화관광과 055)225-3691

- 창동예술촌 055)245-1148

- 마산어시장 055)224-0009

■ 자가운전 정보

남해고속도로 서마산 IC→육호광장오거리→오동동 복요리 거리

■ 숙박

- 베니키아 호텔 사보이 : 마산합포구 삼호로, 055)247-4455, www.benikea.com

- 마산M호텔 : 마산합포구 해안대로, 055)223-0550, www.masanmhotel.co.kr

- ㈜리베라관광호텔 : 마산합포구 해안대로, 055)248-5200, http://rivierahotelms.co.kr

■ 맛집

- 남성식당 : 복요리, 마산합포구 오동동10길, 055)246-1856

- 쌍용복집 : 복요리, 마산합포구 오동동10길, 055)241-7321

■ 축제와 행사 정보

- 가고파국화축제 : 2013년 10월 25일~11월 3일, 마산항 제1부두, 055)225-2341, http://festival.changwon.go.kr/gagopa

■ 주변 볼거리

여좌천, 진해내수면환경생태공원, 경화역, 안민도로(장복산조각공원, 전망대 등)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