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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7일 지식경제부 장관에 홍석우(58) KOTRA 사장, 경호처장에 어청수(56)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을 내정했다. 홍 후보자는 지경부의 전신인 상공부 출신으로 이번 정부 들어 지경부 출신인사가 장관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홍 후보자는 충북 청주 출신으로 경기고,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행시 23회로 지난 1980년 지경부 전신인 상공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통상산업부ㆍ산업자원부의 주요 과장, 중소기업청 지방청장, 산업자원부 본부장을 두루 거쳐 중소기업청장을 지냈다. 청와대는 홍 내정자가 ‘정전대란’으로 흐트러진 지경부 조직을 추스르고 산업ㆍ무역ㆍ중소기업ㆍ에너지 분야 등의 현안을 무난히 해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어청수 경호처장 내정자는 경남 진주 출신으로 진주고와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경찰간부 28기로 서울 강남서 정보과장, 김포공항경찰대장, 대통령 치안비서관, 경찰대학장, 서울경찰청장, 경찰청장 등을 역임했다. 어 내정자는 이번 정부 초대 경찰청장으로 촛불시위 당시 대형 컨테이너 박스를 2층으로 쌓아 ‘명박산성’이라고 불렸던 차단벽을 만들고 조계종 총무원장인 지관스님을 조계사 입구에서 검문해 불교계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야당과 시민단체는 물론 여당 일부에서도 반대하는 어 청장의 기용은 이 대통령의 퇴임 이후도 고려한 인사로 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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