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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상 최악 내부자거래 SAC 전 매니저 45년형

내부자거래로 수억달러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은 매튜 마토마 전 SAC캐피털 매니저에게 45년형이 선고됐다. 이 사건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내부자거래 사건으로 꼽힌다.

뉴욕 맨해튼연방법원은 6일(현지시간) 마토마 전 매니저에게 적용된 내부자거래 공모 및 2건의 사기 등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이 같은 판결을 내렸다.

마토마 전 매니저는 지난 2008년 SAC캐피털 재직 당시 제약회사인 엘런과 화이자 자회사인 웨스가 공동 개발하던 알츠하이머 치료신약에 대한 기밀정보를 미시간의대 신경학과 교수였던 시드니 길먼으로부터 얻어 주식매매에 활용했다. 특히 해당 신약의 부정적 임상실험 결과를 미리 알고 엘런과 웨스의 대규모 주식을 공매도하는 등의 수법으로 2억7,500만 달러(약 2,953억원)에 달하는 부당이득을 챙겼다. 내부기밀을 제공한 길먼 또한 대가로 10만8,000달러를 받았다.

재판 이후 몰려든 취재진을 향해 마토마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의 변호인은 "판결에 실망했다"며 항소할 뜻을 밝혔다.



이 사건과 관련해 세간의 관심은 스티븐 A 코언 SAC캐피털 창업자가 내부자거래에 관여했는지 여부에 쏠려 있다. CNBC는 "재판과정에서 코언의 내부자거래 공모 가능성이 반복해 언급됐다"고 보도했지만 마토마는 이에 대해 끝까지 함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코언은 1992년 헤지펀드인 SAC캐피털을 설립해 높은 수익률로 월가에서 유명세를 누렸으나 지난해 7월 증권사기 및 내부자거래 혐의로 기소돼 18억달러(약 1조9,332억원)의 벌금을 물었고 회사도 영업정지를 당했다. 코언은 현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제기한 민사소송을 앞두고 있다.

한편 이날 판결로 월가를 관할하는 뉴욕 남부지검에서 지난 4년간 내부자거래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이는 79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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