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공공기관 정상화를 강조한 이후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의 구체적인 액션플랜 수립을 서두르고 있다.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9일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50개 산하 공공기관·연구소의 기관장을 정부과천청사로 불러 공공기관 선진화 간담회를 개최한다.
최 장관은 간담회에서 산하 공공기관 정상화 방안을 설명하고 국정감사 등에서 지적받은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부 산하 일부 기관은 작년 국감에서 초호화판 이사회 개최, 카드사 지원을 받은 외유성 출장 등을 지적받았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9일 농어촌공사,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마사회 등 9개 산하 공공기관의 장을 불러 개혁 방안을 논의한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같은 날 서문규 한국석유공사 사장, 장석효 한국가스공사사장을, 11일 남동발전, 중부발전, 서부발전, 남부발전, 동서발전 등 5개 발전회사를 불러 경영 정상화 계획을 살핀다.
윤 장관은 부채 감축 의지가 미흡한 기관장이 있으면 사표를 받을 방침이다.
앞서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 14개 산하기관장이 참가한 회의에서 정상화 대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관리직의 임금 동결 또는 반납, 2017년까지 정원 동결, 업무추진비 등 경상경비 10% 이상 절감 등 자구계획을 마련토록 지시했다.
LH의 부채가 141조원에 달하는 등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의 부채가 상대적으로 많은 점을 고려해 특단의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마련된 공공기관 정상화 방안과 박 대통령의 개혁 촉구 등에 힘입어 공공기관 개혁에 속도가 붙는 것 같다”며 “부채가 많지 않은 연구소 등은 구체적인 연구 성과를 내기 위한 개혁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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