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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SEN] 수입차 수리비 인하 정책, 업계 시늉만


(앵커)

정부가 이달(8월) 초 완성차 업체들에게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자동차 부품가격을 공개하라고 지침을 내렸는데요. 소비자들이 쉽게 가격정보를 알아볼 수 있게 하기 위함이지만, 수입차 업계가 모든 부품명을 영어와 난해한 항목으로 잔뜩 표기해 소비자들을 더 혼란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정훈규 기자입니다.

(기자)

보험개발원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수입차의 평균 건별 수리비는 270여만 원, 국산차는 90여만 원으로 수입차가 3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공임비와 부품비로 구성되는 수리비에서 공임비는 수입차가 국산차 보다 2배 비쌌고, 부품비는 무려 4.7배나 높았습니다. 수입차의 비싼 수리비는 차량 소유주와 보험업계에 큰 부담이지만, 도로 위 다른 운전자들에게도 민폐가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승엽/ 운전자

“수입차들이 수리비가 비싸다 보니까 사고가 났을 경우에 부담이 많이 커져서 수입차가 보이면 일단은 좀 멀리 떨어져서 가든지…”

수입차 운전자의 개인용 보험가입대수는 2009년말 29만대에서 지난해 말 70만대로 4년 만에 135%나 증가했습니다. 수입차가 늘면서 비싼 차량 수리비에 따른 비용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수입차 부품값의 거품을 빼기 위해 지난 2일부터 부품 가격 공개를 의무화했습니다. 이에 대해 수입차 업체들은 성의 없는 태도로 시늉만 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수입차 업체들이 부품 명을 영문으로 표시하고 부품별 사양을 난해하게 적시하는 등 일반 소비자들이 쉽게 알아볼 수가 없는 실정입니다. 공개된 가격도 부품 원가가 아니라 소비자 가격이어서 실제로 가격이 얼마나 부풀려졌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소비자의 불편을 모른 채하는 수입차 업계도 문제지만, 제도 자체가 허술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병성 전무이사/ 한국자동차부품협회

“법에 보면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세부조항이 없는 거죠. 이런 게(세부조항이) 없다 보니까 꼼수를 부리는 거에요.”

정부는 자동차 부품가격공개 이행명령의 실효성 문제가 드러나자 제도 보완에 나설 움직임입니다. 정부는 모든 완성차업체의 부품 가격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 신설을 논의 중입니다.

“지난달 중국정부가 수입차의 가격정책을 문제 삼자 수입차 업체들이 가격을 평균 3,000만원 이상 낮추고 부품값을 최대 38% 인하하는 등 적극적인 조치에 나섰습니다. 우리 정부의 부품가격 공개 방침의 의도를 알면서도 성의 없는 태도를 보인 것과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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