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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이란 공습설' 다시 고개

FT "미국 대선 이전 공격"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설'이 또다시 고개를 들면서 중동지역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스라엘 총리와 국방장관 등 핵심 지도자들이 군사적 공습을 진지하게 논의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미국 대선 이전에 공격을 마무리 짓는 안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분석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 일간 예디오스아로노스는 지난 10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에후드 바라크 국방장관이 11월 이전 공습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일간 하레츠도 같은 날 익명의 정부 고위관료 인터뷰를 통해 "이란 사태에 대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기준이 다르다"며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하면 우리의 생존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지에서는 익명의 관료가 바라크 장관일 것이라면서 이스라엘 정부가 언론을 통해 공습설을 흘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네타냐후 총리 대변인은 확인을 거부했지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며 우리는 이란이 핵 보유에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는 사실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FT는 "이스라엘이 우물거리는 미국을 본격적으로 압박하고 나섰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스라엘 정부는 이날 총리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의 정부 규정 수정안을 통과시켜 공습 버튼을 더 빨리 누를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지금까지는 총리가 특정 사안을 최고 정책결정기구인 내각위원회에 제안하고 최종 결정을 내리는 데 일주일이 필요했지만 앞으로는 결정에 소요되는 시간이 12시간으로 줄어들게 됐다. 이스라엘 야당인 노동당의 셸리 야히모비치 당수는 "안보ㆍ정치ㆍ사회ㆍ경제와 관련된 중대 사안이 의미 있는 논의 없이 결정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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