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병역 문제나 증여세 납부, 부동산 투기 의혹 같은 것은 서류 검증만 제대로 해도 걸러질 수 있는 문제”라며 이 같이 지적했다.
그는“그 동안 당내에서는 박 당선인 당선 후에 첫 번째 인사니까 우선 당선인에게 전적으로 맡겨보자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던 건 사실”이라면서“그렇지만 이제 인사추천기능과 검증기능을 뚜렷하게 분리할 필요가 있고 청와대를 중심으로 국세청 등 검증팀을 통해서 후보자에 대한 1차 검증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은 이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불통 논란에 대해“소위 군기잡기 식의 철저한 보안을 한 것에 대해 소통이 부재했다는 비판을 인수위가 분명히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정 위원은 김 후보자의 사퇴 하루 전 열린 인수위-새누리당 연석회의를 상기하며“연석회의 때 김 후보자 스스로 깨끗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하셨는데 이런(투기ㆍ병역 회피 의혹)이 언론에 나온 것에 대해 굉장히 당혹해 하시는 걸 느꼈다”면서도 ”인사청문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해명할 기회를 가졌으면 좋았을 뻔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 후보자의 인수위원장직 수행에 대해서는“(의혹 제기로 인해)자괴심이 많이 작용할 텐데 앞으로 일을 능률적으로 하실 수 있느냐에 회의적”이라면서“현재 부위원장이 위원장직을 하든지 대행체제로 하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야당의 반대로 국회 인사청문특위의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거취에 대해서는“좀 빠른 시일 내에 본인 스스로 결정을 해야 한다”면서 에둘러 자진 사퇴 필요성을 언급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