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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생활폐기물 연료화 발전시설 가동… 쓰레기 태워 하루 2000가구 쓸 전력 생산

남는 전기·수거된 고철 팔아 매년 232억 부가 수입 기대


부산시에 생활쓰레기를 태워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가 건립됐다.

부산시는 강서구 생곡동 생곡매립장 인근에 생활폐기물 연료화 발전시설(조감도)을 19일 준공, 본격 상업운전에 들어간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로써 가연성 생활폐기물을 재생에너지 연료로 발전하는 '자원순환형 폐기물 처리시스템'이 전국 최초로 구축됐다.

이 시설은 부산시가 태우거나 땅에 묻는 가연성 생활폐기물의 처리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07년 11월 포스코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민간투자사업(BTO)으로 진행됐다.

국비ㆍ지방비ㆍ민간자본 등 총 2,39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하루 900톤 규모의 생활폐기물 연료화시설과 500톤 규모의 전용보일러(발전 25㎿h)시설을 동시에 구축했다.

생활폐기물 연료화시설에서는 부산에서 하루 매립되는 가연성 폐기물 500여톤 전량과 노후소각시설 가동 중단으로 발생되는 가연성 폐기물 약 360톤 및 구ㆍ군 자체적으로 처리하고 있는 폐목재 40톤 등 하루 900t 가량의 폐기물을 고형연료(SRF)로 바꾼다. 이는 전용 보일러에서 태워 하루 2000가구가 쓸 수 있는 25㎿h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생산된 전력 중 자체 사용분을 제외한 19MWh는 한전에 판매해 연간 220억 원의 수입을 올린다. 또 폐기물 선별과정에서 분리되는 고철도 연간 1만톤을 매각해 12억원의 수입을 올리는 등 매년 232억원의 수입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시스템은 파봉, 파쇄 및 선별에서 발전까지 자동화로 운영되며 독일 등 유럽에서 이미 상용화된 방식이다. 부산시는 완벽한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전문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의 타당성 조사와 한국환경공단의 검토 및 관리를 받아 왔다.

부산시 관계자는 "생곡지역에 기존 폐기물 관리시설 및 하수슬러지 육상처리시설 등에 이어 이번에 생활폐기물 연료화 발전시설이 준공돼 세계 유일의 폐기물 자원화 단지가 탄생하게 됐다"면서 "폐기물 순환이용을 통해 연간 442억원의 수입을 창출하고 부산시 폐기물 처리시책 추진의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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