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주민 신변보호 담당경찰관들이 탈북민들의 취업지원에 나섰다.
21일 서울 양천경찰서 보안과 경찰관 20여명은 함께하는재단 탈북민취업지원센터(이사장 장형옥)와의 간담회 자리에서 탈북민 취업을 위한 재능기부를 약속했다. 양천경찰서 이관형 보안과장은 북한이탈주민의 안정적인 국내정착을 위해서는 제대로 된 일자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보고 지역을 잘 알고 있는 신변보호 담당관과 전문적인 취업지원을 하는 센터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필요해 이날 간담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북한이탈주민 신변보호담당관’이란, 북한주민에 배치되는 일종의 도우미다. 북한이탈주민이 하나원을 퇴소한 후 거주지에 배정 되면 3명의 보호담담관이 배치된다. 이들 3명은 거주지, 취업, 신변 보호를 담당한다. 이들 중 신변보호담당관은 거주지 관할 경찰서의 형사들로 구성돼 있다. 북한이탈주민의 안전을 위해 신변 보호, 신변 보호에 필요한 사항 파악, 애로사항 파악 및 관련기관 통보 업무를 한다.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고용노동부의 취업성공패키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탈북민취업지원센터 최경일 센터장에 다르면 실제로 형사들의 소개로 취업한 사례가 많다고 한다. 그는 “북한이탈주민 개개인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신변보호 담당관이 취업을 위해 함께 노력해 준다면 북한이탈주민들의 취업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에서 인천광역시 다음으로 북한이탈주민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양천구에는 31명(전국에 총730여명)의 신변보호 담당관이 있다. 이들 중 6명이 여형사로 구성되어 있으며 여성 탈북자 늘고 있어 신변보호 담당관도 여성의 비율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날 양천경찰서 신변보호담당관 중 20명은 탈북민취업지원센터의 재능기부자로 등록하고 북한이탈주민의 취업지원을 위해 필요한 일이 있다면 함께 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추후 두 기관은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취업지원서비스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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