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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연준, 이번에는 금리 조금만 올려라”

미국 월가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기준금리를 올릴 거면 조금만 올리라고 주문했다.

블룸버그는 15일(현지시간) ING 뱅크, 유니크레디트 및 VTB 캐피털 이코노미스트들이 잇따라 금리 소폭 인상을 제의했다고 보도했다. ING 보고서는 “(금리 소폭 인상이) 이례적이며 놀랄만한 것”이라면서, 그러나 “지난 8년여 동안 비통상적인 통화 정책이 실행됐음을 고려할 때 비정상이 규범이 됐다”고 지적했다. VTB의 런던 소재 닐 맥키넌 글로벌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연방기금 금리를 이번에 0.125%포인트 인상하고,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내달 FOMC에서 추가 인상할 수 있음을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시사하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유니크레디트의 에릭 닐슨 이코노미스트도 블룸버그에 “(연준이) 9월을 넘기면, 시장이 더욱 요동칠 위험이 있다”면서, 따라서 “모든 상황을 고려할 때, 나 같으면 이번에 10∼15베이시스포인트(1bp=0.01%)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맥키넌은 연준이 우선 소폭 인상하고서 금융시장 반응을 분석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내달 28일의 차기 FOMC에서 “정상적”으로 25bp 추가 인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연준이 소폭 인상을 통해 시장 소요를 최소화하면서, 그간 약속해온 신중한 기조도 재확인시키는 다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논리라고 설명했다.

한편, 연준이 이번에 금리를 올리면 실수라는 경고도 막판까지 이어졌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 린치(BOAML)의 데이비드 우는 블룸버그는 자사 애널리스트 간에도 전망이 엇갈린다면서, 그러나 이번에 올리면 “실수”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이제는 15%에 불과하다”라면서, 따라서 “(훨씬 비중이 큰) 다른 지역(의 상황)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 연준이 처한 현실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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