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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년 대림산업은 인천 부평역 앞에서 건설자재 판매상인 '부림상회'라는 이름으로 시작했다. 이후 1947년 대림산업으로 이름을 바꿨으며 올해로 74년째를 맞았다. 대림산업은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의 상징이 된 건축과 기반시설을 탄생시킨 기업이기도 하다. 경부고속도로와 호남고속도로, 국회의사당, 잠실주경기장이 대림산업의 손을 거쳤다.
대림산업은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으로 70년이 넘는 역사를 지켜왔다. 그리고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전통적으로 석유화학플랜트 부문에 강점을 보인 건설사다. 특히 대림산업 유화사업부문과의 협력은 중동지역에서 석화플랜트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석유화학플랜트 분야에서 경쟁이 심화되고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낮아지면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림산업이 제시한 신성장 모델은 'EPC PLUS'다. 김윤 대림산업 부회장은 "EPC 분야에서의 확실한 경쟁 우위를 바탕으로 지분을 투자하고 건설 후 유지 관리를 포괄하는 EPC PLUS 사업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림산업은 디벨로퍼 사업을 전담하는 사업개발실을 구축했다. 사업개발실은 사업성 검토와 실행·관리 등 디벨로퍼 업무 전반을 관장하고 이와 연계된 추가 프로젝트 검토를 수행하게 된다.
특히 대림산업은 신성장동력으로 민자발전(IPP)사업과 해외 발전플랜트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미 지난 2010년 12월 경기도 포천복합화력발전소를 IPP 사업으로 성공리에 추진한 바 있으며 세계적으로 전력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대규모 발주가 이어지는 동남아, 인도 등 이머징 마켓에서의 영업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와 물관련 산업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 예정이다. 특히 해상풍력발전과 물재생 사업은 미래 대림산업을 이끌어갈 신규사업으로 꼽힌다. 이미 한국전력기술과 총 발전용량 102㎿ 규모의 제주도 해상풍력발전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기상탑 설치를 완료했다. 유럽을 중심으로 시장조사에 착수했으며 아시아, 북미지역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물재생사업 실용화도 앞두고 있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진행하고 있는 '에코 스마트 상수도 시스템 개발사업'에 참가해 '미량오염물질(CECs) 대비 정수 공급을 위한 첨단 기술 개발' 과제를 수행하면서 시험공장을 준공해 운영중이다.
우리 사회 공동체 일원의 역할도 충실히 해 나가고 있다. 대림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행복나눔, 사랑나눔, 맑음나눔, 문화나눔, 소망나눔 등 '5대 나눔운동'을 통해 실현하고 있다. 행복나눔은 임직원들이 무주택 서민들에게 집을 지어주는 해비타트 운동이며 사랑나눔은 전국의 보육원과 요양원 등과 자매결연을 맺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봉사활동이다.
맑음나눔은 생태계보호운동이다. '맑음나눔 봉사대'를 꾸려 남산가꾸기 환경정화활동 등을 비롯해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1산·1천·1거리 가꾸기' 운동을 진행중이다. 문화나눔을 통해서는 청소년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과 체험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소망나눔을 통해서는 대학생과 교수들의 연구 지원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협력업체와의 상호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하도급대금 전액을 현금과 현금성 결제수단으로 지급하고 176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했다. 또 계약이행보증을 면제하거나 감면해 협력업체의 부담을 줄였으며 503개 협력업체와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해 불공정 거래를 방지하고 있다.
재무적 지원뿐만 아니라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책도 실시하고 있다. 협력업체와 설계·디자인 단계에서부터 공동으로 상품개발을 진행하는 D&P(Design& Procurement)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총 2조9,000억원의 공사물량을 해당 협력업체에 발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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