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로 위축됐던 서울 강남권 아파트 분양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에만 강남3구에서 1만여가구의 아파트가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부동산써브는 올 하반기 강남3구에서 공급될 신규 아파트 분양 물량은 16개 사업장 1만354가구라고 12일 밝혔다. 이 가운데 확정된 일반분양분도 6,948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엠코는 오는 7월 서초구 내곡보금자리지구 4블록에 짓는 '서초 엠코타운 젠트리스'를 분양한다. 84~114㎡(이하 전용면적) 총 256가구로 구성된다.
삼성물산은 8월 중 강남구 대치동 610 일대 청실2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대치 청실'을 선보인다. 59~151㎡ 1,608가구의 대단지로 일반분양분은 162가구다. 지하철3호선 대치역과 분당선 환승역인 도곡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삼성은 9월에도 서초구 잠원동 잠원대림 재건축 단지를 공급한다. 84~104㎡ 843가구 중 126가구를 일반분양분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강남구 논현동 경복아파트를 재건축한 'e편한세상 경복'도 10월께 분양 시장에 나온다. 84~113㎡ 368가구 중 55가구가 청약통장 가입자 몫으로 나온다. 대림은 이와 함께 11월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차 재건축 단지 1,487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59~230㎡의 다양한 주택형으로 구성되며 일반분양분도 667가구에 달한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상반기 유망 물량공급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알짜 단지에 대한 수요자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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