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당정청이 추경 편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보면 된다"며 "세입결손에 따른 세입추경에 더해 메르스와 경기부양 등을 고려하면 1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와 정부는 최소 10조원 이상을 편성하는 데 어느 정도 의견조율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플러스 알파의 규모는 메르스 사태가 내수부진 등 경기침체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당정협의에서 결정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정부 일각에서는 올해 세수 부족과 메르스·가뭄 대응방안에다 경기부양 재원까지 고려할 경우 추경 규모는 10조~15조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지난 2009년에는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 28조원 이상의 슈퍼 추경을 단행했다"며 "재정건전성을 감안해 이번에는 슈퍼 추경을 편성하기 힘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고위관계자는 "추경을 편성해야 한다면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 경기대응 측면에서 효과적이라고 본다"며 "조만간 당정협의를 열어 추경 시기와 목적에 대해 협의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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