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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진의 할리우드통신] "아~아~아~~" 타잔 요들 고함소리 주인공은… 여섯 번째 타잔 와이스멀러

기자가 조니 와이스멀러가 나오는 타잔 영화를 처음 본 것은 부산 피난시절 꼬마 때였다. 지금도 기억에 남는 것은 제인이 인간의 말을 못하는 타잔의 떡 벌어진 가슴을 손가락으로 찌르면서 "유, 미, 타잔, 제인"하면서 공부를 시키는 장면. 이 장면은 와이스멀러의 첫 타잔 영화 '유인원 타잔'(1932)에 나오는데 제인 역은 배우 미아 패로의 어머니로 와이스멀러의 타잔 영화에 여러 편 나온 모린 오설리반이 맡았다.

타잔 영화에서는 타잔의 단짝인 침팬지 치타를 빠뜨릴 수 없다. 치타는 재롱꾼일뿐 아니라 타잔을 여러 차례 위기에서 구해준 생명의 은인이기도 하다.

타잔 영화가 불현듯 생각난 것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전날 전해진 치타의 사망 소식 때문이다. 80세로 플로리다의 한 영장류보호소에서 죽었다는 치타의 사망 소식 이후 신원 확인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동물 전문가들은 평균 수명이 40년인 침팬지가 80세를 산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플로리다에서 치타가 죽을 때까지 돌봤다는 당사자는 이 치타를 지난 1960년께 와이스멀러 가족으로부터 물려받았다고 반박했다.

에드가 라이스 버로스가 쓴 소설이 원작인 타잔 영화는 무성 영화 시대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모두 50여편이나 영화로 만들어졌다. 타잔 역은 와이스멀러 외에 신체 늠름한 여러 배우들이 했지만 와이스멀러를 따라갈 자가 없다.



1984년 79세로 사망한 와이스멀러는 오스트리아-헝가리 태생의 미국인으로 수영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그는 스크린의 여섯 번째 타잔인데 데뷔작 '유인원 타잔'이 빅히트하면서 하루 아침에 국제적 스타가 됐다. 미남에 수영으로 단련된 근육질의 체격, 날렵한 동작을 지닌 타고난 타잔이었던 그는 무려 12편의 타잔 영화에 출연했다.

타잔 하면 잊을 수 없는 또하나가 "아~아~아~~"하며 내지르는 타잔의 요들 고함소리. 이 소리는 와이스멀러의 육성으로 그 뒤 다른 배우들이 타잔으로 나온 영화에서도 그의 목소리가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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