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한중일 바둑 영웅전] 눈물의 씨앗

제8보(101∼118)



뒤늦게 백2로 지켰으나 지킨 자세가 퍽 박약하다. 진작에 크게 지켰어야 했던 것이다. "당장에 수를 내자고 할 수도 있어요."(한상훈) 한상훈이 사이버오로에 참고도1의 흑1 이하 백8까지를 올렸다. 이 진행은 언제나 흑의 권리라는 얘기였다. 그러나 씨에허는 실전보의 흑3과 흑5를 선수로 두고서 흑7로 손을 돌렸다. 이젠 흑대마의 수습이 그리 어렵지 않게 되었으므로 중원 백대마 전체를 위협하기로 한 것이다. 이세돌은 일단 백8로 붙여 16까지를 선수로 활용한 후에 백18로 지켰는데…. "이 활용 수순은 악수가 아니니까 일단 굴복을 시켜놓은 겁니다. 당장 모두 살리자는 것은 아니지요."(백홍석) 수순 가운데 흑17은 이것이 정수. 참고도2의 흑1로 몰아두고 싶지만 백이 2로 반발하는 수단이 있어 흑이 곤란하게 된다. 이 패는 흑의 부담이 너무 크다. "그런데말이야. 백이 18로 지킨 자세가 별로 좋아 보이질 않네. 안 그래?"(서봉수) "맞아요. 영 마음에 안 드는데요. 다른 방식으로 지키고 싶은 자리 같아요."(백홍석) "동감입니다. 백이 의외로 엷어 보여요."(한상훈) 프로들의 직감은 무섭다. 검토실의 거의 모든 기사들이 백18을 이상한 수라고 했다. 이 수가 나중에 결국 '눈물의 씨앗'(서봉수9단의 표현)이 되고 만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