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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무장단체 "우루무치 기차역 폭발, 우리가 했다"

이슬람 무장단체가 지난달 말 신장(新疆) 우루무치(烏魯木齊) 기차역에서 발생한 폭탄폭발사건에 대해 자신들이 저지른 일이라고 주장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 보도했다.

미국의 이슬람 과격단체 웹사이트 감시기구인 ‘시테’(SITE)는 이슬람 무장단체인 ‘투르키스탄 이슬람당’이 10분 길이의 위구르어 동영상에서 당시 서류가방 폭탄을 공격에 사용했다고 주장하며 폭탄 제조 장면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투르키스탄 이슬람당은 지난해 10월 중국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발생한 차량 폭발 사건 때도 인터넷에 공개한 비디오를 통해 당시 공격이 ‘지하드(성전) 전사의 작전’이라고 주장하며 추가 공격을 예고했던 단체다.

중국은 이 단체가 톈안먼 차량 돌진 사건의 배후로 주목했던 동투르키스탄 독립운동(ETIM)과 같은 곳일 것으로 보고 있다.

우루무치 기차역에서는 지난달 30일 폭탄이 폭발하면서 3명이 숨지고 79명이 부상했다.



중국 당국은 수사 결과 “사망자 중 2명이 범죄 용의자”라면서 당시 사건을 ‘종교적 극단주의자들이 저지른 자살폭탄테러’라고 규정했다.

이 사건 이후 중국에서는 최근 예비군 개념의 민병대까지 동원해 수도권 기차역에 대해 상시 순찰에 나서고 신장 지역에 교관들을 파견해 전문적인 총기 사용 교육을 하는 등 테러 대응 수위가 부쩍 강해졌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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