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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등 경기 북부 아파트 경매 인기

이달 낙찰가율 77.53%… 서울·인천 떨어질 때 홀로 상승세

전세난과 집값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매 수요가 살아나면서 경매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경기 북부권의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부동산태인이 26일 수도권 아파트 경매를 서울과 경기 남부 및 북부, 인천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9월 낙찰가율 증가폭이 가장 큰 곳은 경기 북부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북부지역 아파트의 9월 낙찰가율은 77.53%로 8월의 74.68%에 비해 2.85%포인트나 높아졌다. 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다.

이는 서울과 인천 모두 낙찰가율이 떨어진 것과 대조적인 수치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8월 77%에서 9월 76.86%로 0.14%포인트 내렸고 같은 기간 인천도 77.05%에서 76.92%로 0.13%포인트 하락했다.

낙찰 경쟁률 상승폭 역시 경기 북부권이 가장 두드러졌다. 9월 경기 북부권 아파트의 건당 입찰자는 8.0명으로 9월의 5.8명에 비해 2.2명이나 늘었다. 같은 기간 남부권은 6.1명에서 7.6명으로, 서울은 5.7명에서 6.6명, 인천은 7.4명에서 8.0명으로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고양ㆍ파주 등 경기 북부권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하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8ㆍ28대책 이후 실수요자들의 입찰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올해 북부권 아파트 평균 감정가는 2억9,601만원으로 남부권의 3억6,933만원보다 7,000만원가량 낮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경기 북부지역은 아파트 감정가 자체가 높지 않아 은행 대출을 전제로 입찰보증금을 포함해 5,000만~7,000만원 정도의 현금만 있으면 낙찰 가능한 물건들이 상당수"라며 "신혼부부나 전세살이를 끝내려는 2~3인 가족에게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어 연말까지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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