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는 9일 밤(이하 한국시간) 런던 웸블리 아레나에서 열린 예선 첫날 후프와 볼 종목에서 각각 28.075점, 27.825점을 받아 중간 합계 55.900점으로 24명의 참가 선수 가운데 4위에 올랐다. 올해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시리즈에 다섯 차례 출전한 손연재는 올림픽 본선에서 후프 종목 시즌 최고 점수를 냈다. 손연재는 후프에서 3위, 볼에서는 6위에 올랐다.
개인종합은 후프, 볼, 곤봉, 리본 등 4개 종목의 점수를 합산해 24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상위 10명이 결선에 오르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곤봉과 리본 예선은 10일 오후 8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손연재가 곤봉과 리본에서도 각각 27~28점을 보탠다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결선 진출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손연재는 보라색이 가미된 리어타드(체조복)를 입고 첫 번째 종목 후프에 나섰다. 첫 올림픽 출전이지만 후프와 하나가 된 듯한 연기를 선사하며 1만2,000여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후프에서 기술 난도 9.500점짜리 고난도 동작을 연기했고, 예술점수(9.35점)와 실시(연기)점수(9.225점)를 합쳐 28점을 넘겼다.
이어 분홍색 리어타드로 갈아입은 손연재는 볼 연기도 깔끔하게 마쳤다. 1분30초간 연기하는 볼 종목에서 손연재는 화려한 연기를 선보이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마무리를 앞두고 몸을 한 바퀴 돌려 볼을 잡는 동작에서 공을 놓친 게 ‘옥의 티’였다. 볼 기술 난도는 9.275점, 예술점수는 9.400점, 실시점수는 9.150점이었다.
이날 러시아의 다리아 드미트리에바가 57.800점을 받아 예선 중간순위 1위, 역시 러시아의 예브게니아 카나에바가 57.625점으로 2위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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