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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정전 대란…도심 오피스 업무 마비

수시원서 접수 차질, 승강기 구조신고 100여건 폭주, 비상 발전기 가동하다 화재

15일 오후 3시11분께 서울 곳곳에서 정전 사태가 발생하기 시작해 도심 상가와 사무실 곳곳에서 업무가 마비됐다. 예고 없이 갑자기 발생한 정전 사태에 많은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서울 종로구 안국동 로터리 인근을 비롯해 종로구 일대 상가 건물이 다수 정전됐다. 성북구에 있는 국민대는 정전이 발생해 수시 원서 접수 마감일에 업무 차질을 빚고 있다. 국민대는 전기가 복구되는 시점부터 일정 시간 마감을 연장할 예정이다. 강남소방서와 서초소방서는 오후 4시30분 현재 엘리베이터에 갇혀있다는 신고를 각각 8건과 7건 접수하고 현장으로 소방대원을 급파했다. 강남 지역을 포함해 서울 전역에서 접수된 엘리베이터 구조 건수는 10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있는 한국휴렛팩커드 본사 빌딩은 오후 3시30분께부터 4시10분까지 약 40분간 22층 전층이 정전되면서 직원들이 한동안 엘리베이터에 갇히고 업무가 마비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이 건물 보안 관계자는 “한전에서 전력 부족으로 인해 여의도에 있는 몇 개 건물의 전력을 다운시켰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동작구 대방동 대방교회에서는 정전 이후 가동하던 비상 발전기가 과열돼 연기가 나는 바람에 소방대가 긴급 출동했다. 양천구와 강서구 곳곳의 아파트 단지에서는 엘리베이터가 멈춰 비상전력이 들어온 다음에야 갇혔던 주민들이 빠져나올 수 있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무더위로 전력 수급 사정이 악화돼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 상황으로는 복구에 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오늘 하루 전력 사용을 줄여 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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