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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폐허 관광' 인기

폐쇄지구에 하루 수천명씩 몰려

재정난으로 파산한 미국의 대표적 공업도시인 디트로이트에 '페허 관광'을 원하는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최근 디트로이트시에는 카메라를 들고 폐쇄지구를 찾는 관광객들이 수백, 수천명씩 몰려들어 새로운 특수가 형성되고 있다. 이 시에서 폐쇄된 건물은 7,800여동에 달한다. 하지만 시 당국이 동당 8,000달러에 달하는 파산비용이 없어 폐쇄건물들을 방치함에 따라 버려진 건물 수천채가 자아내는 스산한 분위기가 관광상품이 되고 있다.

시카고에서 온 케빈 캘리씨는 "이렇게 많은 빌딩이 버려진 광경은 난생처음"이라며 "도시가 너무 황폐해 마치 전쟁 직후 같다"고 말했다.

방문객들이 몰려들면서 디트로이트 시내 호텔은 시 정부의 파산 선언 뒤 오히려 손님이 늘었다. 방치된 기차역이 있는 코크타운 지역 식당도 손님이 되레 늘자 일부 활기를 되찾았다.



한때 항공기술자였던 웰터씨는 지난 2011년부터 문을 닫은 대형 건물들을 안내하는 관광 가이드로 일하고 있다. 혼자 폐허 지구를 돌아다니는 데 부담을 느낀 관광객들이 이 같은 투어 프로그램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그는 패커드자동차 공장, 이스트그랜드블러버드 감리교회, 기차역 등으로 구성된 3시간짜리 투어를 하고 45달러를 받는다. 방치된 건물에 들어가는 것은 불법이지만 그는 개의치 않는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최근 프랑스 출신 사진작가 2명은 버려진 건물 사진을 모아 '디트로이트의 쇠락'이라는 제목의 책을 출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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