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시립동부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씨는 둘째딸 유나와 모친 등 가족을 위해 유가족들의 요청과 국민들의 염원에 따라 단식을 중단하고 복식을 하며 장기적인 싸움을 준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책위는 광화문광장에서 동조단식 중인 야당 의원들에게 "단식을 중단하고 국회로 돌아가서 제대로 된 역할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김씨의 단식 중단 소식을 접한 문 의원은 이날 오후 입원 중인 김씨를 만난 후 기자회견을 열고 단식 돌입 9일 만에 단식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저는 김영오씨의 생명이 걱정돼 단식을 말리려고 단식을 시작했다"며 "이제 저도 단식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저도 당도 충분한 역할을 하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가능하면 정기국회 전이나 늦어지더라도 추석 전에는 특별법 문제를 타결해 국민들께 추석 선물을 드리고 싶다"며 "국회로 돌아가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주장했다.
앞서 박영선 새정치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까지 광화문에서 단식 중이던 문 의원을 찾아 "새정치연합 의원들이 문 의원님의 단식 중단을 바라고 있다"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조단식 중인 정청래 새정치연합 의원은 성명서를 내고 "광화문 국민단식장을 계속 지키고자 한다"며 단식농성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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