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해 중형 세단 '쏘나타'를 10만대 이상 팔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열풍과 수입차 공세에 중형 세단 판매가 줄고 있지만 '2016 쏘나타' 1.6 터보 모델과 1.7 디젤 모델을 선봉으로 본격적인 반격에 나선다.
곽진(사진)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9일 인천 송도 경원재 앰버서더 호텔에서 열린 '2016 쏘나타' 시승행사에서 "올해 '쏘나타' 판매량은 10만대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며 "국내 최다인 7개 파워 트레인(엔진·변속기)으로 다양해지는 소비자들의 취향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쏘나타' 판매량은 5만31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감소했다. 7세대 'LF쏘나타'가 작년 출시돼 비교적 신차라는 점을 고려하면 기대 이하의 성적표다.
현대차는 다양해지는 소비자 요구에 발맞춰 이달 2일 '2016년 쏘나타'를 출시했다. 주행 성능을 강조한 1.6 터보 모델과 리터당 16.5km의 고연비 1.7 디젤 모델, 친환경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이 추가됐다.
김상대 현대차 국내 마케팅 실장은 새롭게 추가된 쏘나타 디젤과 터보 모델이 전체 판매의 30% 이상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실장은 "판매 초기 5영업일 계약 실적을 분석해보니 디젤이 30%, 터보가 15%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며 "향후 터보와 디젤 모델의 인기가 커지면서 '쏘나타'의 전체 판매량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