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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사… 폭발… 중국 새해맞이 대형사고로 얼룩

상하이 카운트다운 행사서 수만여명 몰리며 36명 사망

광둥성 자동차 부품 공장선 안전관리 소홀로 17명 숨져

중국의 새해맞이가 대형사고로 얼룩졌다. 상하이에서 열린 새해맞이 행사장에서 35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졌고 광둥성 포산의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는 폭발사고로 최소 17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1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전일 오후11시35분께 상하이 황푸구 와이탄 신년맞이 행사장에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를 구경하기 위해 수만 명의 군중이 한꺼번에 몰리며 35명이 압사하고 48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상하이시 당국은 아직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 밝히지 않은 채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일부 언론들은 행사장 인근 고층건물에서 누군가 100달러짜리로 보이는 가짜 돈을 뿌리자 이를 줍기 위해 군중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참사가 빚어졌다고 보도했다. 행사장에 있었던 한 시민은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앞쪽에서 20대 남성들이 소란을 피우기 시작하며 여자와 아이들 넘어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펑황왕은 사망자 중 25명이 여성이라고 전했다. 일부 시민들은 경찰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여모씨는 펑황왕에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사람들이 모여들었지만 통제하거나 질서를 유지하는 경찰을 보지 못했다"며 "사고 이후 경찰이 구조작업을 펼치기는 했지만 미리 질서유지를 했다면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고 사고가 발생했더라도 이렇게 커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년 메시지를 통해 새로운 한 해를 열고자 했던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 등 중국 지도부로서도 갑작스러운 비보에 비상이 걸렸다. 시 주석은 집무실을 공개하며 신년 메시지를 보낸 직후 곧바로 긴급 지시를 통해 이번 사고의 수습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황푸강을 마주 보고 있는 상하이 와이탄에서는 매년 새해 전야제 때마다 둥팡밍주에서 불빛을 이용해 만든 숫자를 역으로 세면서 '카운트다운'을 하며 새해를 맞이하려는 군중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와이탄의 카운트다운 행사가 시작되기 직전에 모인 군중은 수만 명에 달한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추산했다.

앞서 지난해 12월30일 광둥성 포산의 트럭 부품 공장에서는 폭발사고로 17명이 사망하고 33명이 부상을 당했다. 포산 자동차 부품 공장의 사고는 지난해 8월에 이어 두 번째로 안전관리 소홀에 의한 산업재해로 알려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의 산업재해가 당국의 강력한 처벌 규정에도 불구하고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지방 공장들은 기본적인 안전대책도 세우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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