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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4조치 해제하고 금강산관광 재개해야"

'친박' 유기준 외통위원장 주장에 "여권 분위기 띄우기 아니냐" 지적

유기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원조 친박근혜계 중진인 유기준(사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27일 5·24 대북 제재조치 해제와 금강산 관광 재개의 필요성을 주장해 눈길을 끈다.

이는 5·24 조치 해제에 부정적인 정부 입장과는 상당히 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당정청 등 여권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애드벌룬을 띄우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유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남북이 갈등과 대립의 시대에 종언을 고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협력의 길로 나서야 한다"면서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을 받는 5·24 조치를 해제하고 북한과 대화를 재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5·24 조치의 해제조건으로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사건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그런 게 없어도 남북 간 긴장 완화와 대화를 위해 해제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또한 2008년 박왕자씨 피살사건 이후 6년째 중단된 금강산 관광사업도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을 개혁·개방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금강산 관광 재개는 물론 백두산 관광까지도 시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유 위원장은 국회 외통위 차원에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중앙아시아를 발판으로 유럽과 동아시아를 잇는 프로젝트)' 프로젝트의 핵심인 나진-러시아 하산 지역 물류사업을 점검하기 위한 현장방문을 추진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한편 유 위원장은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의논해야 할 것"이라며 "올해 말 안에는 (한일) 정상회담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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