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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한파에 얼어붙은 북미 자동차시장

1월 판매량 101만1,188대 … 작년보다 3.1% ↓

GM 11.9%·포드 7%·폭스바겐 19%나 급감

현대·기아차는 8만대 이상 팔아 소폭 증가


북미대륙을 강타한 이상한파에 미 자동차 시장도 얼어붙었다.

4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은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지난 1월 북미시장 판매량이 겨울폭풍·혹한 등 이상한파로 급격히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오토데이터 집계에 따르면 1월 미국 내 신차 판매량은 전년동월보다 3.1% 줄어든 101만1,188대에 그쳤다. 미국 내에서 월간 기준 차 판매량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오하이오주에서 닛산과 포드·기아차 딜러로 일하는 조지 웨이컴은 "손님들이 전시장 문을 열고 들어온 날이 며칠 되지 않았다"며 "웹 페이지 방문객 숫자가 조금 늘었을 뿐 강풍과 겨울폭풍·혹한이 지속되면서 발길이 뚝 끊겼다"고 말했다.

이상한파는 특히 대형 자동차 업체들의 판매에 큰 영향을 미쳤다. 미국 양대 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는 물론 일본 도요타 등 매출 기준 북미 3대 차업체의 판매량이 모두 급감했다.

FT에 따르면 GM의 1월 판매량은 지난해 1월보다 11.9% 급감한 17만1,486대에 그쳤다. 포드 차 판매량도 7% 줄어든 15만3,494대를 기록했다. 자국 시장에서는 소비세 인상에 앞서 기록적인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던 도요타자동차도 북미 시장에서는 1월에 14만6,365대를 팔아치우는 데 그치며 전년 대비 7.2%가량 판매량이 줄었다. 신모델을 내놓지 못했던 독일 폭스바겐은 1월 판매량이 19%나 급감했다.



다만 피아트·크라이슬러 합병법인인 FCA의 판매량은 합병 효과 등으로 11% 늘어난 12만3,961대를 기록했다. 소형업체 닛산의 판매량도 12% 늘었다.

자동차 업체들은 "지난 4주간 강풍과 혹한이 지속되면서 차 판매에 영향이 불가피했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지난해 주요 업체에서 신모델이 쏟아져나왔음에도 1월 주요 모델 판매량이 두자릿수의 감소율을 보이면서 올해 전체 판매전망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전문가들은 올해 북미차 시장이 지난해보다 3~6.5% 늘어난 1,600만대에서 1,65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해왔다. 이 경우 금융위기 이전 2007년의 1,620만대마저 넘어서며 역대 최고판매 기록을 다시 쓰게 된다. 하지만 1월 차 판매량은 연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1,520만대 수준으로 전문가 전망인 1,570만대에도 못 미쳤다. 지난해 북미 신차 시장은 전년 대비 7.6% 신장한 1,560만대까지 회복된 바 있다.

신차판매가 줄어들면서 각사별 재고물량도 늘었다. GM과 포드는 재고물량이 각각 114일분·111일분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FCA도 지난해 말 79일분이었던 재고물량이 105일분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월 판매량 감소가 날씨 때문이라면 매출반등이 곧 뒤따를 것"이라면서도 "연도별 판매 증가율 전망치는 이미 꺾이고 있고 GM의 판매급감도 구매혜택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어서 미국 내 판매동향에 어느 때보다 관심이 모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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