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씨티그룹이 성명을 통해 오는 4월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파슨스 회장이 재선에 도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2일 보도했다. 파슨스 회장은 성명에서 "(씨티그룹의) 영업환경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위기는 이미 지났다"며 "씨티그룹의 탄탄한 입지를 감안해 내가 물러나야 할 때가 됐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WSJ 등은 금융위기 이후 꿋꿋하게 자리를 지킨 파슨스 회장이 물러남에 따라 씨티그룹이 금융위기 시대와 작별을 고하고 새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파슨스 회장은 지난 1996년 씨티그룹 이사회에 합류한 후 16년 동안 경영에 참여했으며 2009년 금융위기 직후부터 회장직을 맡아왔다.
한편 후임으로 내정된 오닐 이사는 하와이은행 CEO와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이사회 임원을 두루 거쳤으며 2009년 씨티그룹 이사회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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