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의 에이전트사인 인스포코리아는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요청했던 내용에 대한 답변을 흥국생명과 한국배구연맹으로부터 받았다. 또 대한배구협회는 이달 내로 회신하겠다고 밝혀 최소한이 조건을 거의 채웠다”고 말했다.
연맹은 전 소속팀인 흥국생명과의 FA자격에 대한 김연경 측의 질의에 대해 지난 23일 “김연경의 임의탈퇴공시는 적합하다. 따라서 이의신청을 기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연경은 이 질의에 대한 답변을 25일까지 받지 못한다면 국가대표 은퇴까지 불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행히 김연경이 원하는 대답은 얻지 못했지만 그는 일단 국가대표 은퇴에 대한 입장은 잠시 철회했다. 답변 내용의 타당성을 떠나서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최소한의 소통과 관심을 이끌어냈다고 본 것이다.
인스포코리아에 따르면 김연경은 26일 대한배구협회가 흥국생명에 보낸 국가대표팀 소집 공문을 현재 계약기간 중에 있는 터기 페네르바체 구단에 발송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페네르바체 구단은 인스포코리아를 통해 “대한배구협회로부터 국가대표 차출 협조 공문이 온다면 김연경 선수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위해 활약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전했다.
김연경은 “제가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국가대표 신분을 이용했다고 하는 분들도 계신다”면서 “그렇지만 진심으로 제가 원하는 것은 선수들의 정당한 권리 회복과 이를 위한 최소한의 소통과 관심이었다는 점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현 상황의 완벽한 해결을 위해 협회의 적극적이고 책임 있는 역할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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