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이집트 정권교체를 주도한 엘시시 국방장관은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을 고르는 타임지 투표에서 지금까지 26.2%를 득표해 1위를 기록 중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2위는 20.8%의 표를 얻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이며, 미국의 팝가수 마일리 사이러스가 16.3%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이밖에 투표 대상 명단에는 지난해 ‘올해의 인물’로 뽑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할리우드 여배우 앤젤리나 졸리 등 전세계 유명인사 44명이 망라됐다.
타임지는 매년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세계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는 인물에 독자들이 투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타임지는 독자가 투표로 선택한 인물을 6일 공식 발표하며 11일에는 편집이사회(심사위원단)가 신년호 잡지 표지를 장식할 ‘올해의 인물’을 뽑아 공표한다.
엘시시 장관은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등에 업고 무력을 동원해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전 대통령을 축출하면서 국민의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그는 지난 3일 마무리된 개헌 초안을 포함하는 정치일정표를 발표하면서 민정이양을 위한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집트에서는 엘시시를 대통령 선거 후보로 추대하려는 운동이 곳곳에서 일어나는 상황이지만, 그는 계속해서 대선에 나설 뜻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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