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최근 탈북자 지원단체 ‘새롭고 하나된 조국을 위한 모임’(새조위)과 함께 국내 탈북자 105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보도했다.
설문조사에서 ‘개성공단이 계속 유지돼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4%가 ‘계속 유지돼야 한다’고 답했다. ‘폐쇄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32%에 그쳤다.
탈북자들의 다수가 개성공단의 유지에 찬성한 것은 개성공단이 북한 주민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인식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전체 응답자의 53%는 ‘개성공단의 운영이 북한 경제와 북한 주민의 생활에 실제로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북한 정권에만 도움이 된다’고 답한 응답자는 36%였다.
탈북자 단체 숭의동지회의 최청하 사무국장은 “개성공단은 북한 주민에게 큰 도움이 되고 개혁개방을 이끌 수 있는 자본주의의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면에서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RFA에 말했다.
RFA는 탈북자들이 대체로 개성공단의 유지에 찬성하면서 개성공단에 대한 한국 정부의 강경한 대응 방식도 지지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북한의 전쟁 위협에 관해서는 조사 대상의 81%가 ‘북한 정권이 절대 전쟁을 일으킬 수 없다’고 답했다.
또 ‘북한의 가족과 전화통화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절반인 53명이었다.
한편 RFA는 대북 소식통을 인용, 한국 정부가 개성공단 체류 인원의 전원 철수 조치를 취하자 북한이 당황한 것 같다고 전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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