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임창용의 에이전트인 박유현씨에 따르면 임창용은 계약기간 '1+1년(1년 보장 뒤 2년째는 선택)'에 최대 500만달러(약 54억원)의 계약 조건으로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는다.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소속이던 올해 7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 임창용은 한국에서 재활하는 동안 보스턴 레드삭스 등 미국과 일본의 총 6~7개 구단한테서 입단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13년간 104승66패168세이브를 올린 임창용은 야쿠르트 시절이던 지난 2008년 33세이브, 2009년 28세이브를 올리며 제2의 전성기를 달렸다. 야쿠르트에서 5년간 성적은 11승13패128세이브, 평균자책점 2.09. 임창용은 13일 "오랜 바람을 이뤘다. 여러 팀이 관심을 나타내 놀랐다"며 "그중에서도 컵스는 재활과 관련한 시스템, 재활 이후 기용 등의 청사진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에는 재활을 충분히 거쳐 시즌 중후반 빅리그 마운드에 서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임창용은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사이드암(팔을 어깨 높이로 해서 던지는 투구법) 투수로 시속 150㎞ 이상을 찍는다는 희소성을 갖고 있어 메이저리그 팀들의 러브콜이 잇따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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