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3일 예산안과 공무원연금 개혁의 조속한 처리를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공무원 여러분의 분노·억울함은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지만 지금 개혁하지 않으면 우리 미래세대 후손에게 엄청난 빚과 고통을 안겨주게 된다"고 고통분담을 당부했다. 이어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예산안이 법정시한(12월2일) 내에 차질 없이 통과돼야 한다고 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새누리당의 공무원연금개혁 태스크포스(TF) 위원장으로 공무원연금 개혁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이한구 의원도 이날 "지금 공무원연금 개혁을 하면 10년 후에 하는 것보다 약 39조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오는 2016~2025년 정부가 공무원연금에 부담해야 할 보전금이 약 133조원인 반면 새누리당 개정안이 도입되면 같은 기간 정부 보전금이 94조원 정도로 약 39조원이 줄어든다.
새정치연합은 여당이 한발 물러선 개헌의 불씨를 당기면서 국정조사 카드를 내밀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김 대표에게 국민대타협기구 출범과 국회 정개특위 가동, 4대강 및 자원외교, 방산 비리 국정조사 제안 수용을 촉구했다.
문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올해 안에 개헌특위를 구성해야 한다"며 "이번 골든타임을 놓치면 낡은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이 어렵다. 이른 시일 내에 김무성 대표가 화답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도 이날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산 비리)에 대한 국정조사와 청문회 개최를 요구했다. 그는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22조원의 혈세가 투입된 4대강은 매년 5,000억원 이상의 추가비용을 국민세금으로 내고 40조원대의 국부가 투입된 해외자원개발사업은 현재 35조원의 손실이 발생 중이고 방산 비리로 인한 혈세 낭비도 심각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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