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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82% "미국에 친근감 느껴"

일본인들이 미국에 대해 느끼는 호감이 대지진을 계기로 극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내각부가 실시한 ‘외교에 관한 여론조사’결과 미국에 ‘친근감을 느낀다’는 응답이 전년대비 2.1%포인트 오른 82%로 지난 1978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고 수준에 달했다고 4일 보도했다. ‘친근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은 2.9%포인트 줄어든 15.5%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내각부 관계자는 “지난 3월 동일본대지진 직후 미군이 ‘도모다치(친구) 작전’을 통해 헌신적인 지원에 나서면서 국민들이 (미국과) 특별한 유대감을 느끼게 된 것이 주요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분쟁으로 얼어붙었던 중국에 대한 감정도 누그러졌다. 이번 조사에서 중국에 대해 친근감을 느낀다는 응답은 26.3%로 지난해보다 6.3%포인트 증가했다. 중국에 ‘친근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은 전년대비 6.4%포인트 감소한 71.4%였다. 다만 중국에 대한 호감도는 장기적으로 하락 추세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한국이나 인도, 러시아에 대한 호감도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한국에 대해 친근감을 느낀다는 응답은 2009년 이후 60%대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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