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에 따르면 NEC는 내달말 발표할 경영 계획에 이르면 2013 회계연도(2013년 4월∼2014년 3월)에 휴대전화 생산을 중단하는 등 피처폰(일반 휴대전화) 생산을 중단하고, 생산 기지인 사이타마(埼玉) 공장을 무선 장치나 인공위성 등 사회 인프라 사업 공장으로 바꾼다는 방침을 담을 예정이다.
NEC가‘미디어스’ 브랜드로 판매 중인 스마트폰은 이미 작년부터 외국 제조사에 생산을 위탁했다.
휴대전화 개발을 담당하는 ‘NEC 카시오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는 작년 말부터 중국 컴퓨터 제조사인 레노보와 매각 교섭 중이며 매각이 성사될 경우 일본 업체의 휴대전화 사업이 외국 기업에 팔리는 첫 사례가 된다.
NEC가 휴대전화 사업에서 철수하면 2001년 11개사에 이르렀던 일본 휴대전화 제조사는 샤프ㆍ파나소닉ㆍ소니ㆍ후지쓰ㆍ교세라 등 5개사로 압축된다.
신문은 NEC의 사업 철수 배경으로 애플 등이 주도한 스마트폰 돌풍을 꼽았다. NEC는 2000년대 초까지 ‘N 시리즈’ 휴대전화를 앞세워 일본 내 점유율 1위(약 20%)를 지켰지만, 최근에는 10% 미만의 점유율에 3년 연속 영업적자까지 낼 정도로 위축됐다.
NEC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반도체, 컴퓨터 등 채산성이 좋지 않은 사업을 정리하고 IT 서비스 등에 주력하기 위한 구조 개혁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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