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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이어 기아차 노조도 부분파업…'임단협 불만'

기아차 2시간 파업·현대차는 이틀째 파업 예정

현대자동차 노조에 이어 기아자동차 노조도 파업에 들어갔다.

기아차 노조는 올해 임금인상 교섭에 난항을 겪자 21일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9시부터 경기 광명·화성·광주광역시 등 전국 5개 지회(조합원 3만4,000여명)에서 조합원들은 공장별로 파업보고회를 열고 2시간 부분파업을 했다.

이어 후반 근무조는 오후 5시 40분부터 2시간 파업한다.

기아차는 이날 생산차질이 1,500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노조는 회사에 성실교섭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22일은 정상 조업한다고 밝혔다.

기아차 노조는 오는 23일 현대·기아차그룹사 노조 수석단 회의를 열어 현대차 노조와 함께 향후 파업 수위와 일정을 논의하기로 했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 7월 2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5차례의 본교섭과 5차례의 실무교섭을 진행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의 주요 요구안은 기본급 13만498원 인상, 정년 연장, 사내하도급의 정규직화, 상여금 750%→800% 인상, 전년도 순수익의 30% 성과급 지급, 주간 2교대 안착을 위한 조·석식 무료 배식 등이다.

지난 20일 부분파업에 들어간 현대차 노조는 이날 파업을 이어간다.



노조는 오후 1시 30분부터 울산·아산·전주공장의 주간 1조 근로자가 2시간 파업할 예정이다.

주간 2조는 오후 5시 30분부터 2시간 부분파업을 벌인다.

주간 1조 조합원들은 사업부별(공장별)로 파업 집회를 가진 후 퇴근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전날 부분파업으로 자동차 2,106대를 생산하지 못해 435억원의 생산차질액이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파업 이틀째인 이날도 비슷한 피해가 예상된다.

현대차 노사는 오는 22일에 최근 보름 동안 중단된 임단협 본교섭을 재개하며, 노조는 쟁대위를 열어 향후 파업일정을 논의한다.

현대차 노조의 파업에 대해 지역 상공계와 시민단체의 비난 및 자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날 지역 일간지에 호소문을 내고 "현대차 노조는 소득 상위 5%, 세계 자동차업계 최고 수준 임금에도 무엇을 얻기 위해 파업하는가"라고 비판했다.

또 시민단체 활빈단은 "현대·기아차 노조는 국익, 공익, 민익에 반하는 귀태(鬼胎·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사람)노조"라고 비판하며 파업 중단을 촉구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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