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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성 논란 쐐기… 막말 못막은 민주 지도부에 경고

■ 청 강경대응 배경

청와대가 12일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변인의 ‘귀태(鬼胎)’ 발언에 대해 ‘대통령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망언’이라며 강경하게 대응한 것은 정통성 논란에 쐐기를 박는 것은 물론 민주당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도 함께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내부에서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사건과 박근혜 정부의 정통성을 연결시켜 정통성을 훼손시키려는 발언과 막말이 쏟아지고 있는 만큼 분명하게 해두겠다는 것이다.

이정현(사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오전8시25분 백 브리핑이 아니라 긴급 기자회견 형식으로 공식입장을 내놓았다. 이 수석은 “최근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 국민이 한 대선을 불복하고 부정하는 발언들이 민주당의 공식 행사에서 실명으로 연이어 나오던 끝에 어제 원내대변인이 준비된 자료를 통해 공식적으로 입에 담지 못할 모욕적인 표현을 했다”면서 “정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개탄했다. 박근혜 정부의 정통성을 훼손시켜 국정운영의 발목을 잡으려는 민주당의 행동에 대해서는 더 이상 인내하지 않고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청와대의 이 같은 강경 대응은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데다 민주당의 귀태 발언이 결코 국민들의 호응과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는 계산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수석은 “공존과 타협의 대상으로 대통령을 보는 것이 아니라 타도와 소멸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부분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이라며 “국민에게 이렇게 저항하고 국민의 선택을 이렇게 부정ㆍ부인하면서 어떻게 상생의 정치를 말할 수 있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막말과 폭언을 제어하지 못하는 민주당 지도부에 대한 경고의 의미도 깔려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0일 우리 측에 원색발언을 서슴지 않았던 북한에 대해 “말조심 하라”고 공개적으로 경고했는데 귀태 발언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표명도 이의 연장선상에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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