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율스님 등 668명은 전날 삼성건설, 정부, 한국수자원공사 등을 상대로 한 영주댐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원고에는 김정욱 서울대 교수, 조한혜정 연세대 교수 등 대학 교수와 시민사회단체 구성원들, 영주댐 건설 현장 근처 주민들이 포함됐다.
이들은 삼성건설에 영주댐 공사 중단을, 정부와 수자원공사에 훼손된 자연환경 복원과 구체적 대안 제시를 각각 요구했다.
이들은 “내성천 고유의 가치가 전적으로 무시된 채 건설사의 설계 담합과 부실한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영주댐 공사가 추진됐다”며 “피해 예측과 복원이 불가능해 가처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번 소송이 내성천의 생태적 다양성과 아름다움을 지키는 계기가 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영주댐은 낙동강 상류인 경북 영주시 내성천에 건설 중인 대규모 댐이다. 지난 2009년 말 공사를 시작해 올해 중 완공될 예정이다.
지율스님은 2011년부터 내성천가에 터를 잡고 살며 영주댐 공사에 반대하는 활동을 해왔다. /디지털미디어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